숨 막히는 세상, 숨을 쉬려는 자들 지금의 삶은 빠져나올 수 없는 굴레와 같다. 모든 것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,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채 그 속에 내던져진다. 분쟁은 일상이 되고, 세상은 병들어 간다.

숨이 막히는 걸 알면서도,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다시 숨을 쉰다. 희미해져 가는 눈빛,  엉켜버린 감정의 선들, 더럽혀진 천처럼 무너져 내리는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어떻게든, 한 번 더 숨을 쉬어 본다. 브라운관 TV 속 왜곡된 영상은 기억인지 환상인지 모를 잔상을 반복한다. 그 안에서, 우리는 질문한다.

“이곳에서도, 아직 숨을 쉴 수 있을까.”